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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하이트 필라이트 후기 - 가볍게 즐길수 있는 맛

 안녕하세요. 삼식이입니다. 금일 포스팅은 하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내세운 맥주이지요. 필라이트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그전에 후기를 남기기에 앞서... 잠시 잡담을 조금 하자면, 이번 필라이트가 제 블로그의 첫 주류 후기입니다. 삼식일류란 블로그 이름에서 마지막이름 1류가 바로 '주류'의 1류인데요. 원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진한 향이 일품인 필스너우르켈이나 기린 맥주를 첫 글로 장식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에서 한캔에 천원도 안하는 주류를 내 놓고 호기심에 마셔보았는데, 이건 정말 블로그 글거리 수준이 되더군요. 수입맥주고 향 좋은 맥주고 다 때려치우고 먼저 적게 되었습니다.

 이번 하이트에서 내놓은 필라이트는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발포주입니다. '발포주'란 일본 주세법상 드라이 맥주의 다운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운데, 원재료 중 맥아 함량이 67% 미만일시 '발포주'로 분류한답니다. 기존 맥주대비 40% 이상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으며, 갑자기 뜬금없이 출시되었기에 사람들은 어리둥절 행. 그러나 곧바로 인기를 얻고 판매되어 품귀현상까지 잠시 일어났었습니다.


 물론 주류 자체가 좋다기보다는 희안한 제품과 함께 처음보는 '발포주'라는 주류. 그리고 손해볼것 없는 가격때문에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이었겠지요. 실제로 이 저렴한 가격은 맥아함량에 있어 나옵니다. 필라이트의 맥아 함유량은 10%로 우리나라 주세법상 맥주의 경우 맥아 함유량이 10%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필라이트는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매겨지게 되었고 주세법상 맥주는 출초가의 72%의 세율을 때리지만, 기타주류는 30%만 적용되어 저렴한 가격의 원천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일본의 발포주가 생긴 이유와 똑같이 세제상의 이점을 발판으로 삼아 공략하는 상품 컨셉을 노린듯합니다. (+ 일본에서 한국맥주는 발포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잡담은 그만하고 필라이트를 리뷰해보겠습니다. 

요즘 계란값도 비싼데... 큰맘먹고 계란말이를 하고자 하니 3개밖에 못 깨겠더군요. 급한대로 청양고추만 썰어서 넣고 만들었습니다. 원래 4개정도 풀어서 하는데 양이 적네요. 것보다 사진으로 찍으니 비주얼이 안나와서 슬픕니다. 원래는 디게 맛있어 보인답니다.



우선 캔을 따고 맥주잔에 따랐을때 모습입니다. 초반 거품은 많이 생기지만, 빨리 없어져 버립니다.아마 맥아비율이 매우 낮아서 거품의 유지가 힘든것으로 보입니다.



 한모금 마셨을때 느낌은 탄산감은 기존 카스나 하이트같은 맥주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매우 맛이 가볍다는 점입니다. 

좋게 말하면 가볍고 라이트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매우 밍밍해서 탄산 보리차를 마시는듯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맥주의 원재료인 홉이 쓴맛을 부여하고 향을 나타내는데 홉 비율이 낮아서 어쩔 수 없는건가 느꼈습니다.

 그러나 시원함을 느끼고 싶어하고 맥주의 강한 향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제품이 알맞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필스너우르켈이 부담스럽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러한 맥주를 매우 추천드리고 싶더군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라거 형태의 맥주도 강해서 싫다라는 분에게는 적극 권장할 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리뷰를 적는 이유. 이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가서도 보지 못할 가격. 천원이 채 안되는 가격으로 무더운 이 여름. 열대야에 목을 시원하게 출이고 잘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더운날 가볍고 벌컥벌컥 바로 마시고 잘 수 있는 맥주가 생긴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필라이트 자체를 욕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수입맥주와의 상극 상황에서 더 낮은 홉으로 출시하는 등 행보에 대하여 욕 하는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맛으로 욕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군요. 국산 맥주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유통입니다. 하이트진로에 견학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하이트 공장에서 마시는 맥주는 정말 맛있습니다. 수입맥주에 견주어줄 만큼의 퀄리티. 단, 생산과 유통에서 직사광선과 온도에 노출되어 맛의 변형이 일어난다고 들 하지요. 그래도 대중적으로 즐기기엔 꽤 좋은 맛임은 틀림없습니다. 과연 국산맥주를 욕하는 사람치고, 블라인드 테스트로 맥주맛을 구분할지 의문이네요.


 결론은 가격대비 괜찮은 맛. 가벼운 풍미를 지녔지만 결코 우습게 볼 주류는 아닌점입니다.

 가격도 저렴한데 한번 마셔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주무시기전에 한잔 하고 자기에 꽤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