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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Crime(사기)

[사람]위조전문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

 요즘 고소한19나 xtm의 가제트, m16등에서 사기꾼에 대해 많이 다루더군요. 그래서 저도 글로 한번 다루고자 합니다. tv에서 소개된 사기꾼들 중 3명정도 간추려 볼 예정인데 프랭크 에버그네일, 폴 빈트, 아서 퍼거슨을 한번 써 볼까 합니다. 먼저 프랭크 에버그네일입니다.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사기의 동기와 시작]

 1948년 미국 역사상 성공한 사기꾼이 뉴욕주에서 태어납니다. '프랭크 에버그네일. J". 영화 'catch me if you can'의 주인공이기도 하지요. 그는 성공한 사업가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때까지는 유복한 생활을 이어 나가지만 미국의 국세청에서 그의 아버지를 탈세 혐의로 의심하여 추심하고 결국 부모님이 이혼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맙니다. 그때 그는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줬었던 25달러 수표를 가지고 가출을 하지만 당시 그는 겨우 고등학생. 취직은 거녕 가지고 나온 수표 또한 신용도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날 때부터 타고난다고 하는 법. 그 상황에서 그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속일 수 있을까?라는 정상인의 범주를 넘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리곤 마침 눈에 띈 조종사들. 조종사 제복을 입은 조종사들을 의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오히려 남녀노소 누구나 조종사를 존경한다는 것을 간파. 바로 직업 세탁을 위한 작업에 들어갑니다.

[신분위장의 시작]

 직업 제탁을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은 세탁소에 전화하기였습니다. 그는 자신을 부기장이라 속이고 호텔에 맡긴 제복을 잃어버렸다고 하자 세탁소에서 제복회사로 연결해줍니다. 제복회사에선 그저 돈만 지불하면 쉽게 제복을 제공해줬는데 경제 방식으로 신분증 번호를 알려주면 다음 급여에서 공제하는 방법이 있어 가짜 신분증 번호를 알려주면서 정말 손쉽게 제복을 얻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제복 하나로는 신분 세탁이 다 됐다면 누군들 못하지 않겠지요?  당장에 항공사 휘장이 있어야 했으며 조종사 자격증에 연방 항공국 비행 허가증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프랭크가 생각해낸 것이 바로 고교 신문기자로 위장. 항공사에서 사용되는 은어를 익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연방 항공국 허가증과 팬암 조종사 휘장, 조종사 자격증을 아래와 같이 습득합니다.

-연방 항공국 허가증 :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는 기간이 지난 자격증을 주워다가 사진만 바꿔서 사용. 누구도 제복을 입은 파일럿의 항공 허가증 기간을 확인하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팬암 조종사 휘장 : 조종사 선배가 신입맞이를 한다면서 휘장을 태워버렸다거나 분실했다는 핑계를 대자 매우 쉽게 여분의 휘장을 입수.

-조종사 자격증 : 장식용 은 도금장 안 액자에서 쉽게 습득.

 이렇게 조종사 신분을 얻었으니 프랭크는 이번에는 나이를 속일 필요가 생깁니다. 처음에는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려 했지만 노력해도 가짜 티가 나 다른 방법을 강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끝에 그는 30년 전에 미주리주에서 태어나자마자 얼마 못가 죽은 아이의 출생 발급서를 발급. 그것을 뉴욕주로 들고와 자신이 그 죽은 아이인척 신분증을 발급 받습니다. 당시엔 전국적 전산작업이 거의 없어서 아이가 사망해도 사망 신고 자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프랭크는 단 한달만에 서류상으로 완벽한 30대의 팬암 항공사 부기장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수표위조]


 신분을 완성시킨 후엔 이제 본 목표인 돈을 구해야 하는 법. 우선 문방구에서 제도용 잉크를 사고 수표 용지는 다른 사람의 우체통에서 훔친 뒤 타자기로 자신의 가명과 수표 발행처(팬암 항공사)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기가 막힌 팬암마크 위조는 팬암 장난감 비행기를 물에 충분히 불려 핀셋으로 꼬리 부분의 팬암 마크를 떼서 수표에 붙였니, 팬암 항공사의 신용도도 100% 수표가 완성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잉크나 종이 등 전부 다 실제 수표랑 똑같은 걸 사용하면서 진짜 수표를 찍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됩니다.

 이렇게 만든 수표가 통하자 여러 장을 만들어 사용합니다. 'catch me if you can'에서 위조수표 여러개를 줄지어서 호텔 바닥에 늘어놓는 장면이 나오죠. 하지만 아직 그의 위조 기술이 부족하며 지금까지는 화려한 언변으로 넘어갔지만 수표의 비밀을 더 알지 못하는 한 언젠가는 잡힐 걸 인지하고 있어 한달 내내 도서관에서 수표관련 책만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덕분에 수표의 중요한 비밀 중 한 가지를 알게 되는데, 수표 일련번호 중 은행코드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프랭크에겐 저게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수표를 쓴 곳으로부터 먼 곳의 은행코드를 쓰면 수표가 해당 은행에 도달할 떄까지 진위 여부 파악이 불가능하고, 기 기간 동안 마음놓고 돈을 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표가 해당 지점에 도착할 때 쯤이면 그는 가명을 다른것으로 다시 바꾸고 활동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팬암 항공사 조종사들은 서로 근무를 위해 타지로 이동할 때 비행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점을 이용해서 코드를 적절히 변경하고 국내를 활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위조술은 날로 발전했고, 나중에는 파산한 은행으로 부터 경매를 통해 수표 코드를 찍는 MICR 기계를 경매로 구입. 진짜 수표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정교하게 위조해서 수표가 은행에 들어가더라도 위조인지 진짜인지 알수없게 됩니다.



[드러나는 그의 실체와 위장신분]

 위조수표가 만 천하에 남발되자 당시 수표 위조 사건에 착수한 FBI는 정말 우연하게 프랭크를 체포하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고등학생 나이의 청소년이 초특급 사기를 쳤을리 없다고 생각해 깊은 수사를 하지 않았고 결국 프랭크는 보석 신청을 통해 당당히 출소. 프랭크는 바로 파일럿 신분을 버리고 은행원으로 위장하여 은행에서 50만 달러를 갈취 후 잠적합니다. 이때 하버드 의대 졸업생이라는 신분으로위장하여 의사 독신자 숙소에 들어가는데 소아과레지던트가 필요하다는 이웃의 말로 병원 외과 전문의로 위장해 병원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응급실로 배정되었는데 살점이나 피묻은 이불을 보고 나를 호출하지 않길 바라면서 비품 구비실에 처박혀 있었다. 내 인생의 가장 끔찍한 3개월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다 병원에서 눈이 맞은 간호사와 결혼을 해 정착을 하기로 결심하고 그녀의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으려 하는데 개 버릇 남 못준다고 또 허언증에 시동을 겁니다. 프랭크는 사실 자기가 의사가 되기 전에 하버드 법대 변호사 시험을 패스한 적이 있다고 장인어른에게 말해버리는데 그랬더니 뜬금없이 장인어른이 의사일을 접고 자신의 사무실로 와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머리회전 rpm올리며 그의 머리에서 나온 핑계는 의사일이 몸에 베어서 법공부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리곤 수표공부를 할 때처럼 다시 도서관에 박혀 법 공부에 힘씁니다.  그리곤 3개월만에 변호사 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합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1주일마다 한 번씩 캘리포이나주 변호사 시험을 봤다. 나온 문제를 전부 외우고 파악했더니 통과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쯤 되면 프랭크가 보통 머리가 아니란 것은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쨋든 시험패스만큼은 사기를 치지 않고 공부만 해서 패스한 것입니다.

 그는 변호사 활동으로 수표관련 범죄 변호를 했으며, 그 지식이 전문가급에 해당해서 실제로 마음먹고 이생활에 정착할까 생각해봤지만..변호사 동기 중에 진짜 하버드 법대생이 있는 바람에 비록 자기가 정당한 방법으로 변호사는 되었지만 장인에게 하버드 법대생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보니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제발 저려서 결혼도 포기하고 도망가버리고 맙니다.

[체포, 도망, 그리고..]

 그 후 프랭크는 프랑스로 도주해 그곳에서 추천만 장의 수표를 위조합니다. 수십, 수백장도 아닌 수천만장을 남발하니 스위스, 스웨덴, 프랑스 등 26개국에서 입국금지 및 발견 즉시 사살명령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결국 프랭크는 FCI의 추적으로 그가 있던 프랑스의 한 공장에서 체포됩니다. 이때 프랑스 등에서 프랭크를 미국으로 바로 인도하지 않고 수용소에서 2~3년 가까이 가둡니다. 그렇게 수표를 남말하고 피해를 줬으니 당연한 것이겠지요. 프랭크를 체포하는데 성공한 '조 셰이' 요원은 그를 몇년만에 미국으로 이송하는데 성공하지만 프랭크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브라질행 비행기로 도망을 시도. 그러나 잡히고 맙니다. (하여튼 도망 기질 하나는 대단하네요.) 결국 재판을 받게 되고, 판결 결과 학생인 걸 감안하여 감형은 허가하지만 범행수법이 대단히 대담하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갈취한 점으로 보석신청은 기각해 연방 교도소에서 12년형을 선고받습니다. 12년 중 5년의 형기가 지나고, 조 셰이 요원이 영국발 수표 위조범을 검거하기 전에 프랭크에게 면회를 갑니다. 이때 프랭크는 위조범이 수용한 수표를 보고 그가 어떤 식으로 위조를 했는지 쉽게 간파해내는 능력을 보여주고,  FBI에선 프랭크에게 15년간 위조수표 수사에 무상으로 협조한다면 면죄를 해주겠단 제안을 하며 프랭크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석방됩니다.

[그 뒤]

 그는 100~200여 개의 회사의 수표 방지 컨설턴트로써 수많은 위조수표 분별 특허를 취득했고 한 해에 200만 달러의 돈을 받으며 가족들과 살고 있습니다. 그의 부정수익은 130~2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으며, 미국 역사상 성공한 최연소 사기범으로 추정됩니다.


<catch me if you can 영화 촬영 중 프랭크 에버그네일 역을 맡은 디카프리오와 영화의 실제 주인공 프랭크 에버그네일 주니어>


이글의 교훈으로 '될놈될 안될안'이라는 한마디를 쓰며 프랭크 편 글을 마치겠습니다.